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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표정하나

(토토군)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란??

by 지금의봄날 2010. 6. 29.
베를린에서 깻잎을 구하기는 굉장히 힘이 듭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독일에서 깻잎을 먹기 위해서는 날이 따뜻한 여름에나 아시아 마트에서 겨우 구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발달 하지 않은 독일에서 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기쁠 때나 겹살이와 소주 한잔으로 위로 삼고 기쁨 삼았던 봄날이에게 베를린에서의 여름은 더위의 개념보다는 깻잎에 삼겹살 싸먹을 수 있는 계절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하하^^;;;

서론이 길었네요..
요즘 아시아 마트에 겨우 일자리를 찾아 2주 째 출근 중인 봄날이에게 반가운 녀석이 손짓을 했습니다.  깻잎이죠! ^^
그래서 오늘은 퇴근길에 깻잎 2 뭉치를 들고 삼겹살 3팩과 함께 룰루랄라 꽁치군에게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고기 냄새에 우리 토토군과 두부양 난리가 났습니다.
특히 토토군, 엄마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촉촉한 눈빛으로 눈빛 공격을 난리는데.. 커억~
하지만 절대 줄 수 없는 것이기에.. 장난 삼아 토토군에게 깻잎 한 장을 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토토군.. 엄마와 아빠의 예상을 깨고 어찌나 깻잎을 맛있게 먹던지 -ㅁ-;;;
개도 풀을 먹을 수 있나요????????


아니, 우리 토토군은 초식 동물이었던 건가요????
앞으로 우리 토토군 간식은 각종 풀로 대체를.......-ㅁ-;;;;;


신기한 모습에 카메라를 마구 들이대는 엄마가 맘에 안들었는지 찌릿 공격 한 번 날려 주시고는 다시 깻잎에 열중 하더라구요;;;
이게 바로 개 풀 뜯어 먹는 모습이란 말입니다!! >_<!!!!!


방 바닥에 널려 있는 깻잎들;;
그 모습에 두부양이 잠깐 관심을 갖지만 역시 두부양 시크하게 냄새 한 번 맡고는 관심 없다는 듯 제 할 일을 하러 떠나버렸습니다;;;;


우리 토토군, 강아지 채식 주의자 1호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정말이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뭔가 찔려 하는 눈빛의 풀 뜯어 먹는 개, 토토군과 그런 개는 세상에 없다고 단칼에 무시해 버리는 도도냥, 두부양;;;
그리고 두부양의 눈빛을 받으며 이건 정말 내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잠시 고민에 빠진 봄날이 였습니다. : )

이웃님들~~ 
너무 덥다고 훌렁훌렁 하시면 토토군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모두들 이럴 때일수록 건강 주의 하세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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