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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말한마디/사소한진심

베를린 다락방에서 봄날이입니다 ^^

by 지금의봄날 201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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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문 (Brandenburger Tor)   





신의 책상 위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습니다.

'만일 네가 불행하다고 말하며 다닌다면 불행이 정말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또한, 네가 만일 행복하다고 말하며 다닌다면 행복이 정말 어떤 것이지 보여주겠다. '

- 버니 S. 시겔, 내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해


몇 년전, 심심풀이로 가보았던 사주카페,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그 한마디.
" 봄날님은 역마살이 90% 에요, 한 곳에 자리잡을 수가 없어! "

대학 졸업 후, 착실히 회사생활을....하고....했던..........하려고.........(정말?) 했던가요? 하하..
4년간의 직장생활로 모은 쥐꼬리만한 돈과 감히 우주 천체도 비교할 수 없었던 광대한 꿈을 안고
떠나오기 2주전, 야속하게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내 인생 더 없을 친구, 김연도 보지못한 채
그래서 내가 못다한 김연 인생 대신 살아주겠다며 큰소리 떵떵 치고
그리운 한국 땅 떠나온지도 벌써 1년 5개월.

좁디좁은 독일땅 대학 문 좀 들어가보겠다고 버둥버둥-
마음 속 하고 싶은 말 다 해보지도 못하고 그저 웃으며 살아보겠다고 버둥버둥-

지친 맘, 답답한 맘 안고 그래도 여기가 베를린이라며 크게 숨 한번 들이키며 헤벌쭉.

5월 중순, 아직은 조금 쌀쌀한 베를린이지만
언젠간 이 곳에도, 나에게도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을 믿기에-

봄날을 기다리는 이 곳은 베를린, 그리고 나, 내 곁을 지켜주는 꽁치군, 토토, 그리고 내 수호천사 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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