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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표정하나

(토토&두부) 개와 고양이가 외치는 "올레~!"

by 지금의봄날 2010. 7. 7.
한국은 장마가 시작 되었나요?
베를린은 정말 극심한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ㅁ-
정말이지 누가 조금이라도 건들이면 싸우자~! 할 정도로 불쾌 지수는 하늘을 찌르고 또 찔러댑니다 ㅠㅠ

사람이 이 정도니.. 우리 토토군과 두부양은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사실 꿈나라로 간건지.. 더위에 정신을 놓은건지;; 특히 털이 유난히 많은 우리 토토군은 안쓰러울 정도로 헥헥 거려서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우리 토토군.. 외모의 50%는 털빨인데.. 털을 밀어야 할까요? ㅠㅠ


봄날이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꽁치군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 오던 중 슈퍼에 들러 이것 저것을 사는데 문득 눈에 띄는 것은? 바로바로 수박입니다! ^^
사실 수박 씨가 귀찮아서 수박을 즐겨 먹지 않는 봄날이지만.. 오늘따라 가게에 있던 수박은 씨없는 수박 처럼 씨가 거의 보이지 않아 냉큼 하나 집어 들고 집으로 룰루랄라 향했습니다 ^^

냉장고에 한참을 넣어 놓은 수박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썰고 있는데 평소 과일을 좋아하는 토토군이 금세 냄새를 맡고는 눈을 반짝이며 엄마에게 다가왔습니다!


토토군의 눈빛만 보면 수박 한 조각만 준다면 올 여름 더위는 잊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세입니다. -ㅁ-;;;


에잇! 기분이닷!
크게 한 조각 잘라서 토토군의 입에 넣어주니 수박 한 조각에 춤이라도 출 것 마냥 눈을 반짝이며 올레~ 를 외치는 듯 했습니다. : )
그리고는 어찌나 순식간에 먹어 치우던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우리 두부양에게도 작은 수박 한 조각을 건내 보았습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수박에.. 우리 두부양 씹을 생각은 못하고 열심히 핥아 대기만 합니다 ^^;;


수박과 아직은 어색한 두부양과는 다르게 우리 토토군은 능수능란하게 두 번째 수박 한 조각을 득템하며 두 번째 올레~ 를 외치고 있네요! : )


그렇게 토토군이 기쁨에 찬 올레~ 를 두번이나 외치는 동안 두부양에게도 먹기 편하게 길고 얇게 수박을 썰어서 입 안에 넣어줘 보았습니다.
이제는 두부양도 수박 먹는 방법을 터득했는지 손까지 써 가며 눈도 지긋이 감은 채 여름 보양식, 수박을 즐기고 있네요 : )


그런 두부양의 모습을 한동안 물끄러미 보던 토토군의 표정이 순간 좌절의 눈빛으로 변했습니다!
올레~를 외치던 토토군은 어디가고????


이제는 더이상 토토군 혼자 즐기는 수박이 아닌 것이 조금은 서글펐던 모양입니다. 풉~

사람 먹는 것이기에 많이는 줄 수 없었지만 수박 몇 조각으로 우리 토토군과 두부양이 잠시나마 이 더운 여름, 이 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았을까 기대해 봅니다. : )

언젠간 두부양도 토토군과 함께 여름 보양식, 수박을 씹으며 올레~ 를 외치는 날이 오겠죠?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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